사회
"아내에 연봉 속이고 6년간 8000만원 모았는데…자백할까요?" 고민 뭇매, 왜?
등록 2025.01.21 00:01:00 수정 2025.01.21 00:04:26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 몰래 비상금 얼마씩 있냐? 그리고 이거 자백하면 용서해줄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6년 차라고 밝힌 남성 A씨는 "휴대전화 통신 요금 포함 용돈 30만원씩 받고 있다. 이거 때문에 회사는 셔틀버스 타고 다닌다"며 "다행히 집에서 회사가 가까워서 큰 불편은 없다. 대중교통 버스로 4개 정거장 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용돈이 적어서 반발심에 비상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회사가 힘들어서 연봉 인상 없다고 그랬다. 딱히 취미도 없어서 6년간 8000만원 넘게 모았다. 비상금 3000만원 되니까 그만할까 생각도 들었는데 그럼 연봉 속인 거 걸리고 애들 보면서 짬짬이 재택 아르바이트하는 아내한테 혼날까 봐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성과금 받았다고 1000만원 정도 3번으로 나눠서 아내에게 준 적 있다. 근데 갑자기 4000만원 주면 아내가 안 믿을 것 같다"며 "연봉 속인 거 걸리면 어떡하냐"고 우려했다.
그는 또 "딱히 쓸 곳도 없고 말할 타이밍도 놓쳐서 머리 아프다"며 "주식 한다고 말해도 안 믿을 거다. 핸드폰에 주식 앱 자체가 안 깔려 있고, 내가 돈 굴리는 거 귀찮아하는 사실을 아내가 알고 있다. 오히려 아내가 더 재테크에 관심 있다"고 전했다.
아내가 전업주부가 아니고 파출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 A씨는 "아내가 배신감이 크겠지? 애가 3명인데 설마 이걸로 이혼한다고는 하지 않겠지?"라며 "이러다가 비상금 1억 될 것 같다. 일이 너무 커졌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 셋 키우는 아내가 파출부 아르바이트할 때 연봉 속이고 비자금 만든 거냐?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 "내가 아내라면 신뢰 복구 불가다. 애초에 연봉을 왜 속이나", "6년에 8000만원이면 월 110만원이다. 그랬으면 아내가 파출부 안 해도 됐다" 등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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