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돈 앞에선 가족도 없다…성매매 광고로 동생 신상 뿌린 中 언니
등록 2025.01.15 11:12:37 수정 2025.01.15 11:14:47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여성이 여동생과 재산분할을 놓고 다투다 앙심을 품고 여동생의 신상이 적힌 성매매 알선 명함을 만들어 뿌렸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사는 50대 여성 리(李)씨는 최근 집 주변에 수도 없이 뿌려져 있는 성매매 알선 명함형 전단을 주웠다가 깜짝 놀랐다. 명함에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보정 필터를 사용한 얼굴 사진이 담겨 있었던 것.
해당 명함에는 '하루 24시간 서비스 제공' '시간제한 없음' '서비스 만족 시 돈 받음'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자극적인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명함은 다세대 주택 복도에 배포됐고, 심지어 벽과 가로등 기둥에도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씨는 범인으로 친언니를 지목했다. 언니가 자신과 집의 소유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게 리씨의 주장이다. 다만 언니가 범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저녁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며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화가 나서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이제 나는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다. 나와 언니 중에 누가 더 수치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언니가 한 게 맞냐" "이 사건은 사람들이 돈과 재산 때문에 갈등을 겪을 때 가족 간의 유대가 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그냥 낯선 사람들에게 언니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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