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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 모르는 애들은 가라"…이게 무슨 말?

등록 2024.01.18 17:48:18 수정 2024.01.18 18:59:29

류지헌, 김선, 추성숙의 알 수 없는 감성 '홀릭'

이해 안 되는데 자꾸 보게 되는 3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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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NS에서 활동하는 류지헌, 추성숙, 김선의 모습. (사진= 류지헌, 추성숙, 김선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4.01.18. *재판매 및 DB 금지


"○○○ 감성 모르는 애들은 가라"

위의 댓글 밈(meme·유행어 또는 유행 콘텐츠)이 인스타그램에서 떠돌고 있다.

'댓글 밈'이란 콘텐츠 게시자가 유행 콘텐츠를 찍어 올리던 기존의 밈 특성과는 조금 다르다. 영상을 올리는 사람의 게시글에 찾아간 누리꾼들이 댓글을 다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이 쓰는 "○○○(사람 이름) 감성 모르는 애들은 가라"라는 말은 영상 속의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계속 찾아보게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SNS에서 특색있는 감성으로 누리꾼들을 스며들게 만든 3인을 소개한다.

류지헌초영상(ryujiheon_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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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지헌이 라면 국물에 과자 새우깡을 말아 먹고 있다. (사진= 류지헌 인스타그램 캡처) 2024.01.18.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밈의 시초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여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류지헌(남)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에서 활동하며 주로 음식을 먹는 자기 모습을 찍어 올린다.

그는 영상을 찍기 시작한 초중반 때부터 이상한 음식을 섞어 먹었다. 과자 죠리퐁과 쌀밥을 우유에 섞어 먹거나, 김치를 콩밥과 라면수프에 볶아 먹는 등의 영상을 찍었다.

지난 9월 27일 인스타그램 '류지헌초영상'계정에 올린 '봉지 접기' 영상을 시작으로 일정한 구도를 잡아 여러 종류의 라면 먹방(먹는 방송)을 시작했다. 그 덕인지 평균 5만회의 조회수가 나오던 라면 먹방이 7일 만에 조회수 28만회를 기록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먹방 영상 중 '쫄병스낵 끓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707만회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영상에는 끓는 물에 과자 쫄병스낵과 라면수프, 흰쌀밥을 넣어 죽을 만드는 요리 과정이 담겼다. 류지헌은 "스낵이 잘게 분해돼 먹기 편하고 매콤하다"고 맛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지헌아 마음 아파서 못 보겠다. 형이 능력 되는 사람이다. 부담 말고 계좌 적어라", "이 사람 처음 보는 데 왜 음식에 염병 짓해서 먹냐", "류지헌 감성 모르는 애들은 가라" 등의 장난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끔 요리하는 영상도 찍는데 재료 손질할 때 문구용 가위를 쓰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주방용 가위를 쓰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선(kimseon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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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이 머리에 가지를 달고 있다. (사진= 김선 인스타그램 캡처) 2024.01.18.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선'(여)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댓글 밈이 도배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7377명을 보유한 김선 역시 특색 있는 감성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햇볕에 며칠간 말린 전복 껍데기를 부드러운 철사로 고정해 선글라스로 사용한다. 또 호박을 머리에 올리고 직접 만든 전복 선글라스를 쓰기도 했는데, 해당 영상은 조회수 550만회를 기록했다.

순수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웃긴 그만의 감성이 누리꾼들을 스며들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패션 소품으로도 쓰이는 에어팟 맥스를 따라 한 걸로 보이는 이른바 '연근팟맥스'를 착용한 채 최근 SNS에 찍어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김선언니 연근팟맥스 감성 이해 못 하는 사람 나가라", "그냥 나가서 이해하고 다시 와라", "알지? 가라" 등 웃음을 유발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연근팟 맥스'처럼 평소 올리는 영상에는 채소나 낙엽 등 자연과 근접한 소재가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추성숙(cuseongsuk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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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성숙이 차 안에서 영상을 찍고 있다. (사진= 추성숙 인스타그램 캡처) 2024.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스타그램 팔로워 5030명을 보유한 추성숙(여)은 주로 장소와 상관없이 걷는 영상을 올린다.

공원, 교회, 식당, 주차장 등 아무 곳에서나 카메라를 켜고 항상 밝은 얼굴을 유지한다. 대부분 야외에서 촬영하는데 주변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그가 지난 12월 31일 올린 차 안에서 차량 내 물건을 아무 말 없이 소개하는 영상은 16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추성숙의 영상에는 이단으로 추정되는 배경이 자주 등장한 바 있어 누리꾼들의 악플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누리꾼은 "추성숙 감성 모르면 가라", "이게 무슨 영상이냐" 등의 웃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웃음을 넘어 조롱하는 것 같은 댓글을 본 다른 누리꾼은 "댓글 왜 이러냐. 어른한테 그러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추성숙은 인스타그램에 지난 8월 2일 올린 영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48개의 영상을 올렸다.

에디터 M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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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 모르는 애들은 가라"…이게 무슨 말?

등록 2024.01.18 17:48:18 수정 2024.01.18 18:5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