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의원이냐, 요원이냐…곽종근 첫 발언 해석 '시끌'
등록 2025.01.24 16:36:08 수정 2025.01.24 16:38:24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12·3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국방 장관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발언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다만 12·3 비상계엄으로부터 사흘이 지난 지난달 6일 최초 공개 발언에서는 '요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자 곽 전 사령관의 '요원' 발언이 '의원'을 잘못 말한 것인지, 아니면 문자 그대로 '요원'으로 볼 것인지 논란이 불거졌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달 6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주블리 김병주'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당시 장관과 계엄사령관이 어떤 지시를 내렸냐는 질문을 받자 "(비상계엄 선포 후) 본회장으로 들어갔던 일부 인원이 있고 밖에 있던 인원이 있었는데,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빼 내라"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이 '요원'이라는 표현을 쓰자 옆에 앉아 있던 박선원 의원은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정정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들을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재차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빼내라?"고 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네, 그런 지시를 받았는데"라고 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곽 전 사령관 답변을 '요원 빼내라'에서 '국회의원 빼내라'로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곽 전 사령관이 언급한 '요원'은 당시 국회 의사당 본관에 들어가 있던 특전사 병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반면 김병주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빼내라?"고 확인차 질문했을 때, 곽 전 사령관이 "맞다"고 했기 때문에 '요원'이 아닌, '의원'으로 보는게 맞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곽 전 사령관도 "현장에서 판단했을 때는 명백히 국회의원 끌어내는 것은 위법사항이고 임무 수행 인원이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 생기기 때문에. 저한테 부여된 명령이라서 항명이 될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 제가 (병력들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앞서 '요원'이라고 발언하기는 했지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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