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응급 환자라더니…담배꽁초 무더기 투기한 구급차 운전기사
등록 2025.01.24 08:25:30 수정 2025.01.24 08:30:03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응급 환자를 데리러 온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가 금연 구역에서 흡연한 것도 모자라 담배꽁초를 무더기로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한 건물 관리인인 제보자 A씨는 지난 21일 출근했다가 사설 구급차 한 대가 건물 주차장 입구를 막고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응급 구조사로 보이는 한 남성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에 A씨가 경적을 한 번 울리자, 남성은 "앞 건물에 응급 환자 데리러 왔는데 차를 빼 드리냐"고 물었다.
A씨는 "그럼 다른 곳에 주차하겠다"며 "여긴 금연 구역이니 담배 피우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잠시 뒤 A씨는 남성이 흡연하고 담배꽁초를 그대로 바닥에 버렸을 거라는 생각에 해당 장소를 다시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남성이 떠난 자리에 담배꽁초 수십 개가 널브러져 있던 것.
건물 외부 CCTV에는 남성이 운전석 문을 연 채 바닥에 담배꽁초를 무더기로 버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과정에서 희뿌연 담배 연기도 피어올랐다.
결국 A씨는 구급차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해 "담배꽁초를 치워달라"고 요청했고, 전화를 받은 이는 "죄송하다. 기사님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은 담배꽁초를 치우지 않은 채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A씨의 신고를 접수한 관할 구청은 남성에게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이 쓰레기인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한 것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인 이곳에서 흡연하고 불법주차까지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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