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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꾀병 부리는 거냐"…소년 배 위에 앉은 154kg 여성

등록 2025.01.24 02:30:00 수정 2025.01.24 0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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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제니퍼 리 윌슨(좌), 다코타 스티븐스 (사진=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154㎏에 달하는 몸으로 10세 소년의 배 위에 앉았다가 아이를 숨지게 한 미국의 40대 위탁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각) 더 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4월 인디애나 북서부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제니퍼 리 윌슨(48)은 다코타 스티븐스(10)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의 배 위에 앉아 5분간 훈육했다. 윌슨은 체중이 154kg에 달하지만 스티븐스는 41kg에 불과했다.

스티븐스가 대답하지 않자 이상하다고 여긴 윌슨은 "꾀병 부리는 거냐"고 묻은 뒤 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스티븐스가 의식이 없는 것을 알아챈 윌슨은 즉시 911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스티븐스는 급히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뒤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기계적 질식(기계적 원인에 의해 숨 쉬는 것이 장애를 받은 상태)으로 밝혀졌다. CT 촬영 결과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뇌부종도 발견됐다.

이날 스티븐스가 이웃집에 찾아가 위탁 부모가 학대한다며 자신을 입양해 달라고 호소한 지 불과 30분 만에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은 사건 당일 오전까지는 학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나, 스티븐스의 목과 가슴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

법원은 윌슨에게 징역 5년과 추가 1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꾀병 부리는 거냐"…소년 배 위에 앉은 154kg 여성

등록 2025.01.24 02:30:00 수정 2025.01.24 05: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