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흥민, 우승컵 욕심 별로 없을 것"…이천수가 내놓은 이유
등록 2025.01.23 00:30:00
"득점왕 영광이 더 크고 이루기 어려워"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3)이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가운데 이천수(44)가 손흥민을 향해 "진짜 우승컵에 목숨을 걸고 있냐"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천수가 정확히 설명해 주는 손흥민 현재 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수상,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명성을 자랑한다.
해당 영상에서 이천수는 "최근 흥민이 이적설이 종종 나왔다. (30대인) 나이를 구단과 선수 모두 고려해야 했을 것"이라며 "내 생각에는 굳이 흥민이가 익숙한 영국을 떠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유튜브 제작진은 손흥민의 '무관' 사실을 언급하며 "우승컵보다 EPL 득점왕이 더 자랑스럽지 않냐"고 질문하자 이에 이천수는 "난 개인적인 영광(득점왕)이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EPL 득점왕에 우승컵까지 가진다면 당연히 더 좋다"면서 "근데 이미 아시안 최초 득점왕 타이틀이 있는데 다른 게 뭐가 중요하냐. 한국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기록은 너무나도 큰 것"이라고 했다.
또 이천수는 "사실 흥민이가 마음만 먹으면 (EPL보다) 수준이 낮은 리그에 가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하지만 득점왕은 경기장 안에서 개인이 결과를 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관 이야기가 나오는 건 워낙에 흥민이 인기가 많아서 그렇다"며 "흥민이가 진짜 우승컵에 목숨 걸고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봐"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천수는 우승 경험이 없다고 손흥민이란 선수의 위대함이 퇴색될 일은 없다고 강조하며 "그런 얘기에 흥민이도 별 타격 없을 거다. 대세에 큰 지장도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1981년생인 이천수는 2015년 은퇴 후 축구 행정가로 활동하다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현재 구독자 7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뛰며 A매치 78경기에서 10골을 기록, 2003년 당시 22살의 나이로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합류해 시즌 총 21경기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