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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6명 숨진 식중독 사고…원인은 하수구 옆 방치된 식자재?

등록 2025.01.30 02:00:00 수정 2025.01.30 05:42:23

쌀국수 개봉 후 배수로 옆에서 63시간 방치…"박테리아·식중독 독소 서식하기 좋아"

점주, 주방장 등 5명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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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4년 3월 발생한 집단 식중독으로 30여 명이 증상을 호소하고 6명이 숨지는 등 사건의 원인이 식당 측의 부적절한 보관으로 밝혀졌다.(사진=유나이티드 데일리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지난해 대만 식당에서 발생한 식중독으로 6명이 숨진 사건 조사 결과, 하수구 옆에 방치된 식자재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 유나이티드 데일리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에 있는 말레이시아 식당 '폴람 코피티암'의 점주, 요리사 등 5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이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의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쌀국수 볶음 요리인 '차 퀘티아우'를 먹은 고객 중 3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당시 식중독 사고는 부적절하게 보관된 쌀국수가 오염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가게 내부 영상에 따르면 두 명의 요리사와 한 명의 조수가 쌀국수 봉지를 개봉한 채로 실온에 방치했다. 이 쌀국수는 63시간 동안 배수로 옆 선반에 놓여있었고, 영업시간 이후 매장 내부 에어컨이 꺼지면서 부패가 가속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국수가 보관된 곳 근처 배수로에는 직원들이 음식물 폐수를 버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경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다. 또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 독소인 '봉크렉산'(Bongkrekic acid)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봉크렉산 독소는 한번 생성되면 세척하거나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아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간 기능 저하,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식당 점주, 지점장, 주방장 등 5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대만에서 과실치사 혐의는 최대 5년의 징역 또는 50만 대만 달러(약 22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6명 숨진 식중독 사고…원인은 하수구 옆 방치된 식자재?

등록 2025.01.30 02:00:00 수정 2025.01.30 05: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