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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대선 후보 때도 만들었다…尹 '참치샌드위치' 영상 재조명

등록 2025.01.16 15:39:51 수정 2025.01.16 16: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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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대선후보 시절 개인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에서 직접 만든 참치샌드위치. (사진=유튜브 채널 '윤석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돼 압송되기 직전 변호인들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선후보 시절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참치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에 올라온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참치샌드위치 세트'를 주문한 모녀 손님을 위해 뛰어난 요리 실력을 뽐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참치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게 한 40년 된다. (참치) 캔이 처음 나온 게 한 40년쯤 된 거 같다"며 "동네 아주머니가 참치와 양파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요리를 집에 가져온 적이 있다. 밥하고 먹다가 빵에 넣어 먹어 보니까 참 맛있어서 그때부터 제가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름 뺀 참치와 사 등분한 양파, 마요네즈, 후추를 믹서기에 넣고 갈았다. 이어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테두리를 전부 자른 식빵과 버터 한 조각을 프라이팬에 올려 구웠다.

이어 프라이팬 타는 쪽에 자르고 남은 식빵 테두리를 넣으며 "빵보다 버터의 발화점이 낮아 빵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식빵 테두리를 이용하면 식빵을 안 타게 구울 수 있다"는 꿀팁까지 전수했다.

윤 대통령은 식빵 한 쪽이 갈색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때쯤 뒤집은 뒤 식빵 위에 준비된 속 재료를 올려 샌드위치를 완성했다. 동시에 베이컨과 달걀프라이도 곁들여 모녀 손님에게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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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권주자 시절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직접 만든 계란말이. (사진=SBS '집사부일체')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권주자 시절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을 찾은 출연진에게 계란말이와 불고기, 김치찌개를 요리해 대접했다.

윤 대통령은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에 물을 붓고 예열하면서 "물이 동그랗게 돼 갖고 구슬 굴러가듯이 해야 한다. 요리 좀 하는 사람은 코팅 팬 잘 안 쓴다"며 요리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달걀물을 팬에 붓고 한 차례 말아 모양을 잡은 뒤 추가로 달걀물을 부어 이어 붙였다.

각 잡힌 계란말이를 뚝딱 완성한 윤 대통령은 빵칼을 집어 들며 "계란말이 자르려고 산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찌개를 끓이는 동안 계란말이 했던 팬에 곧바로 불고기까지 조리하는 능숙한 모습에 이승기는 "형수님한테도 자주 요리해 주시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고 답했다.

요리가 취미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정치 시작하고 나서는 요리할 시간이 없다. 어머니가 음식을 잘하셨는데 어머니가 옆에서 뭘 하면 지켜 보고 그랬다"며 "내가 검찰에 있을 때도 '밥 먹고 하자'고 했다. 밥을 딱딱 먹어야지, 밥 먹으러 가자고 할 때 안 먹고 일하는 친구들은 나중에 대상포진 걸리더라. 검사 생활할 때 아버지가 '검사 그만두면 변호사 말고 식당 개업해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이 "저는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 뭘 먹는지 생각하는데 그 정도로 음식을 좋아하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지방에서 근무할 때는 저녁 먹으면서 '내일 저녁은 누구랑 뭘 먹지?' 생각했다. 밥을 먹으면서 또 음식 얘기를 했다. 먹는 얘기할 때가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6일 오후 5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적부심사 심문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체포적부심 절차가 진행되면 구속영장 청구를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절차대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 인치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강제 인치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 정확한 규정은 한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구치소로 가서 방문 조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10시간40분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하고, 조사 이후에는 공수처의 체포영장이 위법하다며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대선 후보 때도 만들었다…尹 '참치샌드위치' 영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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