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벽에다 뭐하나 봤더니"…엘리베이터에 불붙인 中어린이(영상)
등록 2025.01.16 02:10:00 수정 2025.01.16 07:41:52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중국 다샹신문에 따르면, 최근 안후이성 화이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남자아이가 고의로 엘리베이터에 불을 질러 엘리베이터 내부가 크게 손상됐다.
공개된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아이는 라이터를 사용해 엘리베이터 벽면의 뜯어진 가연성 물질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불이 한 차례 꺼지자 다시 한번 불을 붙이고 자리를 떠났으며, 아이가 떠난 후 불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 벽면 패널, 천장 조명, 일부 플라스틱 부품 등이 모두 손상됐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전자 장치도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관리사무소에서 화재를 즉시 발견해 인명 피해는 없다고 한다. 사건은 현재 조사 중으로 아이의 부모와 관리 사무소 측은 배상 문제를 협의 중이다.
만약 조사 결과 아이가 고의로 방화를 일으킨 것이 확인된다면 중국 형법 제17조에 따라 만 14세 이상의 경우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 만 14세 미만이라면 형사 책임을 면제받지만,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손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
소방 전문가들은 화재 현장에서 가연성 소재가 발견된 점을 지적하며, 엘리베이터 관리 측이 불연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부적절한 관리로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엘리베이터 수리 비용이 6~7만 위안(약 12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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