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소총든 경호처는 경고성…尹 자진 출두해 유혈사태 막아야"
등록 2025.01.14 14:52:28 수정 2025.01.14 16:54:24
"윤 대통령 관저 산책, 소총 든 경호원 사진 노출은 일종의 경고"
安, 국힘 우경화 행보 우려…"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가속화할 것"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로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공권력 간에 피 흘리는 모습들, 또 국민들 간에, 지지자들 간에 그 앞에서 여러가지 다투는 모습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가 자진출두해서 이런 것들을 막겠다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산책하는 사진이나 경호원들이 소총 들고 있는 모습이 언론 매체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합수부를 꾸려서 거기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정말 유혈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게 무리하게 진입하지 말라'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자진 출두 할 것 같나'라고 묻자 안 의원은 "그건 대통령의 결심에 달렸다"며 "정말 중요한 시기에 국민들끼리 관저 앞에서 서로 다투고, 잘못하면 유혈사태도 생긴다. 특히 공권력 간에 거의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런 것들을 잠재우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야당이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특검법 자체안을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좋은 면으로 보자면 그게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모습이다. 서로 이견이 있어야지 이재명 전체주의 정당처럼 한마디 하면 아무도 아무 소리 못 하고 똑같이 움직이는 게 민주주의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어느 정도 혼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욱더 지도부가 열심히 뛰어서 설득을 해야한다"며 "법적인 혼선을 없애려면 사실은 이 방법밖에 없다. 또 굉장히 강한 신념을 가진 보수 지지자분들께도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우경화 행보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우리끼리 뭉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지지율 50%를 못 넘는다. 그렇게 되면 제일 지지자분들이 두려워하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오히려 가속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걸 싫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오히려 중도에 있는 분들 있지 않나.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 40, 보수 40, 나머지 20 정도가 중도인데, 이분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며 "그러려면 합리적이고 국가를 위한, 그러고 민생을 챙기는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중도의 마음을 살 수가 있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과 조금 다르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중도까지도 우리가 포용해야 된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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