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벗긴 신랑 나무에 묶어 '찰싹'…中 저급한 결혼식 풍습(영상)
등록 2025.01.14 00:00:00 수정 2025.01.14 00:08:34
결혼식서 소란 피우는 중국 '나오훈' 풍습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국의 저속한 결혼 문화가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중국 웨이두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구이저우 구이양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이 상의가 벗겨진 채 나무에 묶여 음식, 음료, 가루 등을 맞는 장면이 공개됐다.
남성은 테이프로 팔과 다리가 나무에 묶인 채 구타를 당하기도 했으며, 영상에는 그가 트렁크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런 문화는 '결혼식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뜻의 '나오훈(闹婚)'으로 불리며, 중국 결혼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보통 신랑의 친구들이나 결혼식 참석자들이 신랑 또는 신부를 괴롭히며 분위기를 띄운다고 하지만, 때로 성희롱이나 폭행으로 번지거나 도를 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나오훈'을 금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한 결혼식에서 신랑 친구들이 신랑을 던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도 신부가 전봇대에 테이프로 묶이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나오훈'을 즐기는 결혼식 영상이 다시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행복한 행사를 장례식으로 만드는 짓" "저속한 문화, 꼭 사라져야 한다" "행동이 격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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