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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국인들 무더기 예약 취소'…베트남 다낭에 무슨 일이

등록 2025.01.11 06:00:00 수정 2025.01.11 06:32:52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따른 관광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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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16일 인천국제공항 전광판에 베트남 다낭행 출발 정보가 표시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만성 지연 출발을 유발하는 다낭행 항공기에 대해 신항공 교통 흐름 관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3.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관광지들이 여행객 감소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각)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국인이 베트남을 가장 많이 찾는 '12월부터 4월', 성수기가 찾아왔음에도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남부 유명 관광지 푸꾸옥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영업하는 운송 회사는 승객 수가 최대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3월까지 예정됐던 한국인 단체 관광도 전체 30%가 취소됐다. 관계자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참사 이후 한국 관광객들이 항공편 이용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현지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세일링 클럽 레저 그룹' 역시 여객기 참사 이후 전체 예약 건의 1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신규 예약 역시 평상시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중부 다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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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여객기 꼬리부분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현지의 한 4성급 호텔 소유주는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50명에서 60명의 손님이 무더기로 숙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소유주는 "대량의 예약이 급하게 취소되면서 빈 객실을 채우기도 힘들었으며, 우리는 모든 손실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명 관광지 냐짱이 속한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관광협회도 여객기 참사 이후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30~40% 줄었다고 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60만명 중 한국인이 약 457만명으로 전체 26%에 달해 비중이 가장 컸다. 새해를 맞이해 베트남을 찾을 예정이던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인의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저비용 항공(LCC)에 불안감을 느끼는 관광객들이 여행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베트남 관광지들의 타격도 커지고 있다.

현지 관광 업계는 "참사 발생 후 2주 정도가 항공편 취소 심리가 가장 강할 때"라며 "2월부터는 관광객 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국인들 무더기 예약 취소'…베트남 다낭에 무슨 일이

등록 2025.01.11 06:00:00 수정 2025.01.11 06: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