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與 이상민 "국힘 못나고 비겁, 거리 나가 민심 받들어야"
등록 2024.12.23 09:31:02 수정 2024.12.23 09:38:24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차디찬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고 천막당사라도 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끈질기게 근성 갖고 노력해 국민 대다수로부터 신뢰와 지지 끌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당 출신의 대통령이 탄핵 심판으로 파면되고 내란죄로 구속과 중한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임에도 정녕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원외 위원장들, 시도지사들, 지방의회 의원들, 당원 등 구성원들은 지금 윤 대통령이 겪고 있을 혹독함과 처절함을 체감이나 하고 있냐"며 "내란죄의 공범으로 몰리고 두고두고 실패한 반란의 역적으로 멸문지화를 당할 것이 뻔함에도 자신은 무관한 것처럼 딴전을 피우며, 이 순간만 넘기기를 고대하며 숨죽이고 납작 엎드려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지금 행태는 참 못나고 더럽게 비겁하며 상황 인식도 수준 이하"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인에게 그 뻔한 레토릭도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비상계엄이 불법이고 부당하며 그 동기나 경위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데도 입법 독재 야당에 대한 경고용이었다며 이런저런 강변을 하는 윤 대통령이나 탄핵 반대 세력이 당권을 잡고 전면에 나서며 비대위원장 어쩌고저쩌고하는 상황이 너무 상식에 반하고 동떨어져 있다"면서 "하는 것마다 정떨어진 짓만 골라서 하니 지지도가 그 모양 그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달리 방도가 없으니 낯 두껍지만, 찬 바람 몰아치는 거리로 나가 민심을 직접 맞닥뜨리고 그 민심을 받들자"며 "이재명이 대통령감으로 결함이 많다는 것을 국민도 잘 알고 있으니, 우리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 국민 다수에게 신뢰와 지지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여러분, 무력감이나 가장된 위기감에 그냥 멍하니 손을 놓고 있지 말고 심기일전해 일어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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