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노벨문학상, 올해는 여성 작가 수상?…킨케이드·찬쉐·한강 등 거론
등록 2024.10.08 01:00:00 수정 2024.10.08 09:04:16
스웨덴 한림원, 10일 저녁 발표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하는 노벨문학상은 수상자 발표 전까지 수상 후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해외 합법 배팅사이트에서 수상자를 점치기도 한다.
8일 영국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는 2024 노벨문학상 유력한 수상 후보로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85), 중국 작가 찬쉐(71),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앤티가바부다 출신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75) 등을 꼽았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수상자인 욘 포세를 수상 가능성 2위로 예측한 바 있다.
올해 베팅 사이트에서 수상 후보 1위에 오른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은 197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타마리스크 로(Tamarisk Row)'를 시작으로 '평원(The Plains)', '백만 개의 창(A Million Windows)', 마일스 프랭클린 상 최종후보에 오른 '경계 지역(Border Districts)' 등을 펴냈다. 1999년 패트릭 화이트 상을 받았고 2009년과 2018년에는 멜버른 문학상과 수상 소설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2위는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찬쉐가 수상하면 2012년 수상자 모 옌 이후로 12년 만의 중국인 수상자가 된다. 1985년 단편소설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을 발표하고 1987년 장편 소설 '황니가'로 작가의 길을 걸었다. 단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프란츠 카프카 등의 작품과 중국 전통 무속 신앙에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으며 현대 문학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는 카리브해 문학 대표 작가이자 가장 중요한 영어권 현대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 1983년 단편집 '강바닥에서(At the Bottom of the River)'를 출간하며 데뷔했다. 1985년에 자전적 경험을 담은 첫 장편소설 '애니 존'을, 이후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천착한 '루시'(1990)와 '내 어머니의 자서전'(1996)을 발표했고, 2002년에는 아버지와 앤티가섬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미스터 포터》를 출간했다. 애니스필드울프상, 페미나상을 비롯하여 인류 역사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수여하는 댄데이브상, 파리리뷰 하다다상을 수상하고 영국왕립문학학회의 국제 작가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카리브해 문학의 권위자 저메이카 킨케이드와 한국 시인 고은(91), 일본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5),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인도 출신 작가 살만 루슈디(77), 중국 작가 옌롄커(66), 부커상 소설가 한강(54),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인 김혜순(69)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은 여성 작가가 수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12년 이후 매년 남녀가 번갈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이다. 지난해 수상자는 노르웨이 소설가 겸 희곡작가 욘 포세였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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