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우차우에 호랑이 무늬…中 또 황당한 동물 학대(영상)
등록 2025.02.01 00:00:00 수정 2025.02.01 00:13:41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지난해 중국의 한 동물원이 현지 토종견인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인 가운데 이번엔 차우차우를 호랑이처럼 염색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에는 주황색과 검은색으로 염색된, 이른바 '호랑이 개' 2마리가 뛰어다니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호랑이 개 2마리는 중국 동부 장쑤성 타이저우시 동물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동물원 측은 SNS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며 '호랑이 개'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날 방송에서 "호랑이 포효를 듣고 싶다. 우리 동물원 호랑이는 매우 크고 사납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이 SNS에서 퍼지자,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테무에서 산 호랑이 같다" "동물 학대 아닌가" "잔인하다. 저런 일을 왜 즐기는지 모르겠다" "호랑이가 없는데 호랑이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은 사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이 쏟아지자, 동물원 측은 "해당 개 두 마리는 전문 애완동물 가게에서 식물성 염색약으로 염색했으며, 개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이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사육자의 특별한 보살핌도 받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중국 동물원의 개 염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같은 타이저우 동물원에서는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한 뒤 관람객에게 공개해 논란이 됐다. 9월에는 광둥성 산웨이시의 한 동물원이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한 뒤 관람객에게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 두 동물원은 "동물원에 진짜 판다가 없어 차우차우에 판다 무늬를 염색해 선보였다"며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판다 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전문가는 동물 염색에 대해 "(동물 염색을) 권장하진 않지만, 염색 과정 중에 동물이 털을 핥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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