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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 없어 못 먹지?"…공깃밥만 시킨 아이 놀림 당하자 업주가 한 행동

등록 2025.01.30 17:32:01 수정 2025.01.30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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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라면을 끓이는 모습.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돈이 부족해 공깃밥만 주문해 먹고 있는 학생에게 라면을 제공한 업주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치볶음밥 먹는 친구들 사이에서 공깃밥만 먹는 아이에게 라면을 준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레드에 올라온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주 예비 신랑 가게에 학생 세 명이 와서 두 명은 김치볶음밥을 먹고 한 명은 공깃밥만 시켰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깃밥을 주문한) 그 친구가 무료로 제공되는 우동 육수에 밥을 먹고, 나머지 두 친구는 '넌 돈이 없으니까 그것밖에 못 먹지?'라고 비웃었다고 한다"며 "그걸 듣고 바쁜 와중에 예비 신랑이 라면을 하나 끓여 그 학생에게 먹으라고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0분 후 (배달) 주문이 들어왔는데 요청사항에 이렇게 적혀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며 가게로 접수된 배달 주문 전표 사진을 첨부했다.

라볶이 2개, 순두부찌개 4개 등을 배달시킨 이 주문자는 요청사항을 통해 "태권도 아들 라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주문자는 A씨 예비 신랑이 라면을 제공한 학생의 부모로 추정됐다.

이에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친구들이 놀린 건 너무했다"며 "요즘 애들은 친구가 돈이 없다고 사주면 다음에 또 그 친구가 돈 안가지고 온다고 각자 먹는다네. 돈 있는 친구는 먹고, 없는 친구는 밖에서 기다리고. 짜장면집에서도 각자 짜장면 시키고 나눠낼 수 있는 애들만 탕수육 시켜서 먹는다네"라고 씁쓸해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너무 삭막하다", "먹는 걸로 저런다고?", "우리 때는 라면 하나도 같이 나눠먹었는데" 등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돈 없어 못 먹지?"…공깃밥만 시킨 아이 놀림 당하자 업주가 한 행동

등록 2025.01.30 17:32:01 수정 2025.01.30 17: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