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 본문바로가기 풋터바로가기

국제

엉덩이 엑스레이 찍었는데…몸 속에서 발견된 것 '끔찍'

등록 2025.01.30 05:00:0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엉덩이뼈 골절로 촬영한 엑스레이에서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수백 개의 기생충 알이 발견된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뉴욕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엉덩이뼈 골절로 촬영한 엑스레이에서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수백 개의 기생충 알이 발견된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응급실 의사 샘 갈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까지 본 엑스레이 중 가장 충격적"이라며 한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엉덩이와 다리 근육 부위에 수백 개의 기생충 알이 석회화된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갈리 박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돼지 촌충(Taenia solium)의 유충 낭종으로 발생하는 낭미충증(cysticercosis)에 감염된 상태였다. 덜 익히거나 날것 상태의 돼지고기를 섭취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돼지 촌충은 유충 낭종을 포함한 돼지고기를 섭취하며 감염이 시작된다. 이후 촌충 알은 장 내에서 성충으로 자라며, 감염된 사람의 분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갈리 박사는 이 환자의 낭종이 골반과 다리의 근육 및 부드러운 조직에 침투해 석회화됐다고 설명했다. 석회화된 낭종은 엑스레이에서 흔히 쌀알 모양으로 나타난다.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석회화된 낭종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실제로 해당 환자는 골절로 인해 촬영한 엑스레이에서 우연히 감염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낭종이 뇌로 이동해 석회화될 경우 상황은 훨씬 심각해진다. 이로 인해 신경낭미충증(neurocysticercosis)이 발생할 수 있으며, 두통과 발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280만 명이 돼지 촌충에 감염된다. 갈리 박사는 "손을 깨끗이 씻고, 날것이나 덜 익힌 돼지고기를 절대 섭취하지 말라"며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엉덩이 엑스레이 찍었는데…몸 속에서 발견된 것 '끔찍'

등록 2025.01.30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