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중국인이 왜 왔냐"…尹 지지자, 임신 추정 여성 폭행 의혹
등록 2025.01.22 09:18:14 수정 2025.01.22 09:20:32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법원 청사를 습격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지지자가 중국인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씨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던 행인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했다. 해당 외국인은 임산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남동 집회 현장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해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무리와 경찰기동대원이 모여 있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중국 여성 무리를 향해 "왜 중국인이 여길 오냐. 중국인이지 않냐. 중국인"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이 바닥에 넘어졌고, 주변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킨 여성은 배를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다. 여성의 일행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듯 여성의 배를 여러 번 가리켰다.
그럼에도 남성은 "중국인이 여길 왜 오냐"며 재차 경계심을 드러냈다.
결국 여성의 일행은 임신 추정 여성의 손을 붙들고 자리를 피했고, 남성은 "중국인이 여길 왜 오냐. 중국말 해 봐라. 아니 (저 여성들) 중국인이다. 중국인"이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렇게 잔혹해질 수 있다"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건 국제 망신이다" "서양인이었으면 건드리지도 않았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임산부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우리나라 할머니 밀치고 잡아당겼는데 앞부분만 교묘하게 잘라서 선동질하지 마라" "저 중국인이 반대 집회에 참석한 아주머니 먼저 때려서 넘어졌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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