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주유소서 넘어져 발목수술…"보험처리 요구하자 사기꾼 취급"(영상)
등록 2025.01.11 11:07:20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주유소를 방문했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발목 수술을 받은 고객이 주유소 측에 보험 처리를 요청했으나 되레 보험 사기꾼 취급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4일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를 찾았다.
당시 A씨는 화장실에 가려고 조수석에서 내리자마자 빙판에 미끄러졌고, 화장실은커녕 기름도 넣지 못한 채 바로 차에 올라타야 했다.
이후 병원을 찾은 A씨는 우측 복사뼈 파열로 발목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8개월 뒤 다시 철심 제거 수술도 받아야 하는 A씨는 수술비, 입원비, 치료비 등으로 약 450만원을 지출했고 회사에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주유소 측에 보험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주유소 측은 A씨를 보험 사기꾼으로 몰아 가면서 "배상책임 보험 처리를 해주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 A씨는 "주유소로부터 '당신 같은 사람한테 배상해 주려고 보험 들어놓은 거 아니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이건 배상 책임보험 부분도 문제가 되지만 시설물 관리자인 주유소 측이 빙판에 대해 주의해서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험 사기가 아닌 게 영상에 다 나와 있지 않나. 어두운 곳에 차가 들어갔고 바로 넘어지면서 큰 사고가 났다. 사기꾼들은 거의 살짝만 다치고 저렇게 카메라에 자세히 안 찍힌다"며 "보험 사기라고 보기에는 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