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골단, 논란일자 "왜 재등장했는지 납득될 것…국회로 불러낸 건 민주당"
등록 2025.01.10 17:32:44 수정 2025.01.10 20:21:03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골단을 국회로 불러낸 것은 김민전 의원(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단장은 '백골단' 명칭 논란과 관련, "일부 단원들로부터 이름 변경에 대한 건의가 있었고 현재 검토중 "이라면서도 과거 사회 안정을 위해 필요했던 조직이었다며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그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백골단은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경찰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폭력 시위나 내란 선동을 초기 진압하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된 부대였기에 사회 안정을 위해 필요했던 조직이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국회에 다시 등장한 '백골단'이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준 모양이나, 백골단이 왜 재등장하게 됐는지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법치는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선거 공정성, 3권 분립, 헌법 질서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바로잡겠다는 대통령을 직무 정지시키고 체포하려 하고 있다"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민노총은 공개적으로 대통령 체포를 위한 대규모 불법 집회를 예고했다. 무엇이 합법이고, 무엇이 불법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또 "북한식 용어인 '내란 수괴'를 운운하며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려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민주당은 백골단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라면서 "백골단을 국회로 불러낸 것은 김민전 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가 비상사태로 몰고 간 민주당, 바로 당신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단장은 이후 올린 글에서 민주당을 다시 맹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며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바로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심판 청구다. 백골단(반공청년단)은 김민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제출한 민주당의 의회 독재 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앞서 김민전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2030 남성 주축 조직인 '반공청년단'(백골단)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소개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이다.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의 명칭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에 데려온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야당을 중심으로 빗발쳤다.
이후 김 의원이 해당 기자회견을 주선 것에 대해 사과했으나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민주당은 또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백골단 명칭이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김 의원에 대한 징계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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