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 본문바로가기 풋터바로가기

국제

"왜 합승하냐" 따지자…고속도로에 女 놓고 가버린 택시

등록 2025.01.09 03:00:00 수정 2025.01.09 19:51:12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던 19세 여성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버려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던 19세 여성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버려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6일(현지 시각) 홍싱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30일 오전 샤오캉이라는 이름의 여대생은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택시 예약 플랫폼을 이용했다.

출발 전 그는 택시기사 A씨로부터 "차에 친척이 같이 타고 있는데, 불편하다면 택시비에서 15위안(약 2970)을 깎아주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샤오씨는 이를 수락한 뒤 탑승했다.

그러나 사실 친척이 아닌 또 다른 승객을 태운 것이었다. A씨는 두 승객을 태운 와중에도 물품 운송 주문을 추가로 받았다. 이 때문에 샤오씨는 기존 경로가 아닌 다른 길로 한참 돌아가야 했다고 한다.

화가 난 샤오씨는 A씨에게 따지기 시작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던 A씨가 급기야 차를 갓길에 세우더니 샤오씨에게 내리라며 소리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A씨가 샤오씨를 직접 잡아끌어 쫓아낸다. 트렁크에 있던 샤오씨의 짐도 고속도로에 내동댕이쳤다.(사진=빌리빌리) *재판매 및 DB 금지




샤오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샤오씨는 "여기 고속도로다"라고 재차 말하며 내릴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때 A씨가 샤오씨를 직접 잡아끌어 쫓아낸다. 트렁크에 있던 샤오씨의 짐도 고속도로에 내동댕이쳤다.

이 과정에서 샤오씨는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비행기도 놓쳤다고 전했다.

샤오씨는 이후 해당 플랫폼과 운전자에게 항공료, 의료비,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씨가 이용한 택시 플랫폼은 단독 예약을 원칙으로 하며, 합승을 금지하고 있다.

택시 플랫폼 측은 "불만 접수 후 즉시 승객의 안전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운전기사의 계정은 차단했다"며 "적극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이 보도된 후 누리꾼들은 A씨를 비난했다. 다만 샤오씨가 예약 시간보다 16분 늦게 탑승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기사가 위험한 고속도로에 내려준 것은 잘못했지만, 여성도 잘한 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왜 합승하냐" 따지자…고속도로에 女 놓고 가버린 택시

등록 2025.01.09 03:00:00 수정 2025.01.09 19: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