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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5년간 만난 미인대회 출신 여자친구…알고 보니 '유부녀'

등록 2024.10.23 10:02:43 수정 2024.10.23 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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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5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이름과 나이를 속인 것도 모자라 두 아이를 둔 유부녀였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5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이름과 나이를 속인 것도 모자라 두 아이를 둔 유부녀였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5년 전 한 모임에서 여자친구 B씨를 만났다.

당시 B씨는 자신을 미인대회 출신이라고 소개했고, 10년 정도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집착이 너무 심해 파혼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교제를 시작했다. 다만 B씨는 "내가 전 남자친구의 집착 때문에 고생했으니 나를 믿어주고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고 존중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까지 A씨는 결혼 날짜, 웨딩 촬영 일정을 정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는 B씨의 거짓말로 깨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A씨는 B씨의 노트북을 우연히 봤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동갑인 줄 알았던 B씨는 나이가 3살 많았고 이름도 가짜였던 것. 한 남성은 여자친구를 애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A씨가 이를 추궁하자, B씨는 "내가 연상인 거 알면 실망할까 봐 속였다"며 "'아기야'라고 부르는 사람은 나한테 추파 던지는 사업상 지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가 기억해 뒀던 블로그를 검색한 결과, B씨는 아이 둘을 둔 유부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블로그엔 B씨가 아이 돌잔치를 해주는 사진과 함께 '남편이 꽃다발까지 사다 줘서. 앞으로 이렇게 챙겨줘. 평생 오빠 사랑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알고 보니 B씨가 말한 집착하는 전 남자친구는 남편이었다. 심지어 B씨는 A씨와 교제 중에 둘째 아들을 출산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몸이 부은 B씨를 걱정했지만, B씨는 "여성 질환이 있어서 복강경 수술을 앞두고 있다 보니까 가슴도 나오고 배도 나오는 거다. 호르몬 약 먹고 있어서 이렇게 살찌는 건데 왜 뭐라고 하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B씨는 정체가 탄로 나자 "임신했을 때 헤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내가 널 많이 사랑하나 보다"며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는가 하면 "남편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사정하기도 했다.

이후 B씨는 A씨의 부모님을 만나 "죽을죄를 지었다. 아들을 말려달라"며 난동을 부렸다. 어느 날은 A씨의 집을 찾아 '남편과 헤어지고 너와 재혼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놓고 사라졌다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끼친다" "남편이 무슨 죄냐. 남편에게 무조건 알려라" "세상에 이런 일이" "더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 파혼해라" "별의별 인간들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5년간 만난 미인대회 출신 여자친구…알고 보니 '유부녀'

등록 2024.10.23 10:02:43 수정 2024.10.23 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