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 아닌 돈이었다"…칸예가 밟은 밀싹, 中 5만원 거래
등록 2024.09.30 03:00:00 수정 2024.09.30 11:13:49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47)가 최근 중국 콘서트를 연 가운데 그가 공연 중 밟았던 밀싹 묶음이 온라인에서 개당 약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칸예 웨스트는 지난 15일 중국 남부 하이난의 하이커우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16년 만의 중국 방문에 티켓 3만장이 3분 만에 전석 매진됐고, 22만 5000명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칸예의 무대는 밀로 가득 차 있었는데, 콘서트 종료 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중고거래 플랫폼인 셴위에 칸예가 공연장에서 밟은 이 밀싹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가격은 최대 5만6000원까지 책정됐다.
판매자들은 게시글에서 "칸예가 입구에서 꼭대기까지 걸어가는 동안 뽑힌 밀싹"이라며 "증거 사진과 영상도 있다"고 홍보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칸예의 다음 공연에 이걸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를 접한 팬들과 누리꾼들은 "칸예는 밀이 아닌 돈을 밟고 있었다" "조만간 칸예가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도 수집해서 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공연장에서 칸예가 밟았다는 이 밀은 실제 농작물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밀처럼 보이기 위해 플라스틱 위해 페인트로 덧칠했다고 한다.
이번 칸예의 중국 콘서트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그는 오는 28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추가 공연을 열 예정이다. 예정된 콘서트의 티켓 역시 전석 매진됐다.
이와 같은 그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칸예가 유년 시절 어머니와 함께 중국 난징에서 살았던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웨스트는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무술과 젓가락 사용법 등도 배웠다고 한다.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미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은 제 인생을 바꿨다"며 중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미국의 힙합 스타 칸예 웨스트는 지난달 2010년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힙합 페스티벌 이후 1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애초 예정 시각보다 70분 지연돼 시작한 콘서트였음에도 약 3만 5000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고, 생중계를 통한 동시 접속자 역시 5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그는 공연 2시간 30분 동안 약 77곡의 메들리를 선보였다. 또 이날 공연에는 뉴진스 하니·민지·다니엘, 2NE1 씨엘·공민지, 자이언티, 딘, 트레저 지훈·최현석 등 다수의 K팝 스타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