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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쇼츠' 잘 살리니 구독자 수천만…국가 넘나드는 인기

등록 2024.03.28 22:00:00 수정 2024.03.28 23:25:29

일본·인도네시아·인도·태국 출신 쇼츠 유튜버

20개 이상 타국서 시청도…'롱폼'으로도 유입

거주중인 주 인구보다 많은 구독자 확보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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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크리에이터 '바야시' '이츠미씨' '비주' '제이 제이 팬'. (사진=유튜브 채널 바야시·이츠미씨·비주·제이 제이 팬 캡처 갈무리)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요리·먹방(먹는 방송)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는 일본인 크리에이터 '바야시'(Bayashi TV)는 유튜브·틱톡 등에서 수천만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할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체로 그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을 짧은 길이의 영상에 담아낸다.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재료를 손질하고 먹을거리를 먹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리의 'ASMR'도 많은 이들이 그의 콘텐츠를 찾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다. 

틱톡을 통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뛰어든 그는 지난 2021년 1월 말께 쇼츠를 내놓으면서 유튜브 활동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바야시는 이달 27일 오후 기준 약 238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유튜브에 쇼츠가 도입되면서 바야시와 같은 크리에이터들의 약진도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2월께 쇼츠 크리에이터를 위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자격 요건이 완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됐다.

유튜브에 따르면 현재 쇼츠는 전 세계에서 700억회가 넘는 일평균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쇼츠를 업로드하는 채널의 수도 지난해 1년간 50% 이상 증가했다.

쇼츠는 상대적으로 언어 및 문화의 장벽이 높은 기존의 롱폼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특징 때문에, 다른 나라의 크리에이터 영상을 즐기는 데도 어려움이 적다. 실제로 2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바야시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요리·일상·코미디·ASMR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쇼츠를 통해 유입된 이들이 해당 유튜버의 롱폼 영상까지 시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출신 20대 여성 유튜버 '이츠 미씨'(itsmeissie)도 약 2년 만에 105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먹을거리, 장난감, 화장품 등 각종 제품 리뷰를 주 콘텐츠로 삼고 있는 그는 유튜브의 쇼츠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유튜브 측에 "쇼츠에서 만든 커뮤니티 덕분에 채널을 롱폼으로까지 확장·성장할 수 있었다"며 "유튜브에 투자한 시간이 정말 보람이 있었고, 이를 통해 수익을 더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구독자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 부분에서도 쇼츠의 영향력을 찾아볼 수 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한 마을에서 거주하며 유튜브 채널 '비주'(KL BRO Biju Rithvik)를 운영하는 가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대 가족 구성원이 함께 운영 중인 이 채널은 개설한 지 약 3년8개월 만에 약 435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케랄라주에 거주 중인 현지인보다 많은 이들이 비주 가족의 영상을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다.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비주 가족이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인 데에는 쇼츠의 반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6월 올라온 이들의 일상 상황극 쇼츠는 각각 6억9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버스 운전사·목수였던 비주는 유튜버 겸 사업가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비교적 간단한 제작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십분 활용해 '1000만 구독자'를 앞둔 유튜버도 있다.

태국 방콕 출신 유튜브 채널 '제이 제이 팬'(เจไจ๋แปน J Jai Pan)은 가족의 즐거운 일상을 휴대전화에 담아내면서 활동을 시작, 현재 93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다.

'열정과 휴대전화만 있으면 쇼츠를 시작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진 이들 가족은, ▲전 세계에서 충성도가 높은 구독자들을 모은 점 ▲경험 공유로 이뤄낸 채널 성장 등에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한편 쇼츠의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지난해 2월 이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가입 채널 중 25% 이상이 쇼츠 콘텐츠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튜브는 현재 YPP 참여 채널이 300만개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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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 잘 살리니 구독자 수천만…국가 넘나드는 인기

등록 2024.03.28 22:00:00 수정 2024.03.28 23: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