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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시절 그 맛 그대로?…팀홀튼 '아이스캡' 먹어보니
등록 2024.01.01 08:20:25 수정 2024.01.01 13:02:12
지난달 28일 국내 두번째 오픈한 선릉역점 방문
입구서 폴라로이드 사진 증정 이벤트
대표메뉴 '아이스캡'은 현지보다 덜 달아
환하고 개방감을 주는 매장 분위기
지난달 28일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Tim Hortons)' 선릉역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개장한 신논현역점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지점이다.
에디터도 지난 1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현지에서 팀홀튼을 방문한 적이 있다. 캘거리 시내에서 일정을 보내고 지친 몸으로 가장 가까운 카페에 방문했는데, 그 카페가 바로 팀홀튼이었다. 저렴한 가격과 안락한 분위기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때문인지 홈리스도 방문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캐나다의 국민 커피라는 말에 걸맞게 팀홀튼은 어디에나 있었다. 구글맵에 '캘거리 시내 팀홀튼(Calgary downtown Tim Hortons)'라고 치면 10개 이상의 지점이 나온다. 캘거리가 이 정도니 대도시에 해당하는 토론토나 벤쿠버에는 더 많을 것이다.
공부·여행 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한국에 팀홀튼이 상륙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숙했던 이름에 반가웠을 것이다. 그리고 현지에서와 다르게 저가로 형성되지 않은 가격에 놀라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팀홀튼은 어떤지 한 번쯤 방문하고 싶다는 호기심을 누르기는 힘들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실제로 국내 1호점으로 개장했던 팀홀튼 신논현역점 오픈 전날에는 오전 11시부터 대기하던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에디터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오픈 당일 선릉역점으로 향했다. 오픈 2시간이 지나고 방문해서인지 따로 대기줄은 없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전광판이 "한국에 온 팀홀튼이 당신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로 에디터를 반겨줬다.
왼편에는 국기에도 그려진 캐나다의 상징이자 팀홀튼의 상징 단풍잎 모양의 소파가 마련돼 있었다. 입구에 있었던 직원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고 인화해 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에디터도 수줍게 브이 포즈를 취했다.
팀홀튼 선릉역점의 매장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7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8시~오후 9시다. 28일부터 4일간 하루 200명씩 리유저블백을 증정하는 오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주문을 하기 전에 매장을 살펴봤다. 무인주문기 옆에는 팀홀튼 커피 모형이 배치돼 있었다. 무인주문기 맞은편에는 팀홀튼의 굿즈가 있었다. 굿즈 옆에는 "정성을 담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카운터에는 다양한 종류의 도넛이 배치돼 있었다. 왼쪽 사진 하단에서 볼 수 있는 작고 둥근 도넛은 팀홀튼의 시그니처 메뉴 '팀빗'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먼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도넛 종류다.
구경을 마친 후 메뉴를 주문했다. 무인주문기 옆에 서 있던 직원분께서 "지금 주문하시면 15분 정도 걸리십니다"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오른쪽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카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팀홀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29일 기준 선릉역점은 더 많은 고객들이 팀홀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메뉴 주문을 제한하고 있다. 영수증 1장 당 총 7개의 메뉴 ▲론칭 스페셜 도넛 팩 당 1개 ▲일반 음료 6개 ▲베이커리(팀빗, 일반 도넛 등) 2개 ▲멜트 2개(샌드위치 종류) 주문이 가능하다.
가장 유명한 메뉴 '아이스캡(5100원)', '더블더블(3900원)', '팀빗(7000원)'을 세 가지를 구매했다. 이 외 우리나라의 바닐라 라테와 유사한 음료 '프렌치 바닐라', 허니 글레이즈, 초콜릿 딥 등 6가지 도넛이 들어있는 '시그니처 도넛 6팩'이 유명하다.
아이스캡은 달달한 라테를 프라푸치노 형태로 만든 음료다. 프라푸치노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슬러쉬'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유명 아이스크림 '더위사냥'을 살짝 녹여 음료처럼 만든다면 비슷한 맛이 날 듯하다. 에디터의 기억으로는 현지의 것보다 덜 달았다. 다른 후기에서도 "많이 달지 않다"는 후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크림과 설탕을 2:2 비율로 만든 메뉴라 '더블더블'이라는 이름이 붙은 음료는 유명 커피믹스 브랜드 '맥심'의 '모카 골드'와 유사한 맛이었다. 우리나라 카페 브랜드 '빽다방'의 '원조커피'와도 비슷하다. 라테처럼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텁텁하지 않게 쭉쭉 들어갔다. 단 것을 극심하게 좋아하는 에디터에게는 아이스캡보다는 더블더블이 입맛에 더 맞았다.
다음으로 맛 본 것은 팀빗. 달달한 초콜릿 맛이 나는 '허니 초콜릿 팀빗' 4개, 상큼한 레몬 필링이 들어간 '레몬필 팀빗' 3개, 작은 설탕이 뿌려진 고소한 식감의 '버스데이 팀빗' 3개가 들어가 있다. 맛은 상상하는 그대로다. 다만 그렇게 달지 않고 동그란 모양의 작은 도넛이라 계속 입에 들어갔다.
회사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에 방문해서 그런지 에디터가 방문했을 때는 대기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곧 매장 입구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기 시작했다. 매장 자리도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단풍'이라는 컨셉에 맞춘 단풍나무도 있었다.
매장 분위기도 현지와 사뭇 다르다고 느꼈다. 캐나다에서 방문했던 팀홀튼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면 선릉역점은 환하고 개방감을 주는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고도 느꼈다.
강남 한복판에서 작게나마 경험하는 캐나다. 비록 현지와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있지만 캐나다 체류 시절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혹은 캐나다 국민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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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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