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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창진 "제주항공 참사, 특정 개인이나 요소에 책임 전가 지양해야"

등록 2025.01.01 12: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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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주항공 참사가 국민적 충격을 안기면서 전문가들은 기내 블랙박스 분석, 시설물 안전 점검, 심리적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다각도로 분석했다.(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제주항공 참사가 국민적 충격을 안기면서 전문가들은 기내 블랙박스 분석, 시설물 안전 점검, 심리적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다각도로 분석했다.

안영태 극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와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인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문가로서 소견을 밝혔다.

안 교수는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매우 제한된 상황 속에서 활주로 중앙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은 최대한 승객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쪽 엔진이 모두 동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며, 조종사들은 고도와 속도라는 제한된 에너지를 활용해 착륙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인 활주로 끝단의 콘크리트 둔덕은 이번 참사의 주요 논란 중 하나다.

안 교수는 "둔덕의 설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내 공항시설법의 기준을 충족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시설물이 국제적 안전 기준을 준수했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안공항의 활주로 끝단이 습지와 낮은 지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둔덕 같은 보강 장치가 불가피했을 수 있다고 보탰다.

그러나 둔덕이 충격 흡수 기능을 갖춘 구조(프랜저빌리티)를 만족했는지, 안전지대 내 위치에 해당하는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참사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유가족과 생존자를 겨냥한 비난과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편적인 정보로 설왕설래하거나 책임을 특정 개인에게 전가하는 태도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과거 대한항공 사고 당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이 행정적·법률적 절차와 생활 문제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사회는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심리적 치유와 지원 체계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과 항공기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잉737-800 기종과 유압 시스템, 착륙 장치에 대한 전수조사는 향후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진 부대변인은 "항공 사고의 원인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요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며 "더 이상 고인들에 대한, 특히 항공기에서, 이번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승무원들에 대한 모욕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항공 사고와 같은 재난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구축과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후 대책 마련에 실패하거나 이를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재난 발생 시 대응부터 사후 처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창진 "제주항공 참사, 특정 개인이나 요소에 책임 전가 지양해야"

등록 2025.01.01 12: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