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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불법도박' 이진호 저격했나…"사기치고 돈 갚는 사람 없어"
등록 2024.12.03 15:57:22 수정 2024.12.03 16:00:00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개그맨 이수근(49)이 대출 사기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년 지기 지인에게 대출 사기를 당한 DJ가 출연했다.
DJ는 "30년 동안 클럽 DJ로 일하며 힘든 시기를 함께했던 감성주점 대표에게 대출 사기를 당했다"며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약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감성주점 대표와 함께 일했다. 그러던 중 운영 자금이 부족하다는 대표를 돕고 싶은 마음에 대신 대출을 받아 가게 운영에 도움을 줬지만 두 달 후 해고를 당했다.
DJ는 "한두 달부터 캐피털사에서 독촉 전화가 왔다"며 "(대표에게) 왜 돈을 안 넣었냐고 물었더니 '깜빡했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결국 대표는 대출금을 갚지 않아 현재까지 혼자 대출금을 갚고 있다고 한다.
사연을 들은 이수근은 "친한 사이라고 해도 돈 문제는 확실히 해야 한다. 차용증을 받아야 했다"며 "이미 벌어진 일이니 지금이라도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언젠가 받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기다리다가 받은 사람은 없다"며 "남 사기 친 사람이 돈을 준다는 건 거의 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한 사람이 제대로 된 삶을 살겠냐"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이수근의 조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동료 개그맨 이진호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진호는 지난 10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불법도박으로 인한 채무를 고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내가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나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할 것"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숨기기에 급급했던 나에게 실망했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내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가 돈을 빌린 연예인 지인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이수근, 가수 영탁, 가수 하성운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민은 약 1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수근 역시 최소 수천만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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