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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정그룹 오너 2세 박이라, 직접 패션 유튜버로 나서 '소통'

등록 2024.04.26 06:00:00 수정 2024.04.26 08:38:22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막내딸 박이라 대표 유튜브 '이라위크'

삼성물산·LF 등 패션 업체들도 유튜브 채널 운영 활성화

"브랜드 신뢰성 제고·자연스럽게 제품 홍보 효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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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라 세정 대표가 이달 '이라위크' 채널을 개설하고 올린 영상.(사진=이라위크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패션업계에는 오너 2세가 직접 영상에 출연하는 등 유튜브 열풍이 불고 있다.

오너나 패션업체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 영상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26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의 막내딸 박이라 세정 대표는 '이라위크'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세정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중견 패션그룹이다.

박 대표는 디디에두보, 올리비아로렌, 웰메이드 등 세정그룹에서 전개하는 의류와 주얼리를 소개하거나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을 채널에 올렸다.

또 '쇼츠'를 통해 하객룩, 봄나들이룩 등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패션 코디를 제안하고 있다.

박 대표는 유튜브 영상 아이템을 직접 제안하고, 기획하는 등 채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최근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강준석 블랙야크 사장 등 패션업계에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기존의 보수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조금 더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오뚜기 오너 3세인 함연지씨는 한동안 유튜브 계정 '햄연지'를 운영하며 영상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함께 출연해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영상에 출연해 제품을 소개하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오너가 브랜드에 진심으로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마케팅 효과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슷한 사례로 회사 직원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자신들이 입은 '출근룩'이나 제품을 소개하는 사례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알꽁티비'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패션업체 LF 역시 'LF랑 놀자' 채널에 자체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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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부문에서 운영하는 '알꽁티비'(왼쪽)과 LF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는 회사 직원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패션업계가 유튜브에 주목하는 이유는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영상을 통해 친근하게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소비자들이 광고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제품을 알리는 방법을 더 선호한다는 점도 유튜브를 활성화의 이유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패션회사 관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이 출연해 패션아이템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세정그룹 오너 2세 박이라, 직접 패션 유튜버로 나서 '소통'

등록 2024.04.26 06:00:00 수정 2024.04.26 08:3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