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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양이 귀 자르고 얼굴 태워"…현상금 100만원 걸어

등록 2024.04.25 15:01:03 수정 2024.04.25 15:03:32

부산 강서구서 '길고양이 학대' 경찰 수사에도 '또' 반복

고양이 보호단체 "목격자 찾는다" 현상금 100만 원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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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부산에서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또다시 학대를 당한 고양이가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사진=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부산에서 학대 받은 길고양이가 잇따라 발견돼 고양이 보호단체가 학대한 자를 찾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25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어제 저녁 불행하게도 네 번째 학대 사건이 일어났다"며 "'삐약이'라는 고양이가 이틀 정도 보이지 않다가 어제 저녁 밥 자리에 (얼굴이) 불에 그을린 채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이번에 또 학대 사건이 일어났다. 밤에 꼭 매일 순찰 부탁 드린다'고 (경찰에) 전화 한통씩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앞서 지난 2월부터 부산 강서구의 한 공장지대 인근에서 귀가 잘린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길고양이 학대 정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길고양이보호연대는 "2월 중순 토치로 추정되는 도구로 얼굴이 불에 그을려 있고 털이 깎인 고양이가 나타났으며, 이후에도 얼굴이 불에 그을려 있고 귀가 잘려나간 고양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이들 고양이를 보살피는 캣맘(길고양이를 지속적으로 보살피는 사람)은 4월에도 자신이 돌보던 고양이가 3일 정도 사라졌다가 얼굴에 털이 없는 채로 불에 그을려진 상태도 나타났다고 제보를 전했다. 해당 고양이의 귀도 잘려져 있는 상태였다.

그는 자신이 밥을 챙겨주는 고양이는 9마리 정도이나, 그중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 2마리만 학대를 당했다고 전했다.

반복되는 고양이 학대 정황에 길고양이보호연대는 "학대 현장을 목격한 사람을 찾는다"며 현상금 100만원을 걸었다. 또 지난 18일 경찰에 동물학대 고발장을 접수했다.

현재 경찰은 22일 이 단체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장 조사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길고양이 학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고양이 귀 자르고 얼굴 태워"…현상금 100만원 걸어

등록 2024.04.25 15:01:03 수정 2024.04.25 15: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