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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코올 없는데 취하는 술' 논란…음주 운전 사각지대

등록 2024.04.23 08:47:29 수정 2024.04.23 14:52:30

마신 직후 혈중 알코올농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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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시면 취하지만 알코올은 없는 ‘대체 술’이 소개되자, 이와 관련한 규제가 미비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은 '센티아'를 마셔보고 소개하는 영국 유튜버들의 영상 갈무리. (사진=유뷰트 갈무리) 2024.4.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마시면 취하지만 알코올은 없는 ‘대체 술’이 소개되자, 이와 관련한 규제가 미비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유튜브 등에는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센티아(SENTIA)’라는 술을 마셔보고 느낌을 소개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제품을 마셔본 영국 유튜버들은 “검붉은 자줏빛을 띠며 과일 향이 난다”며 “약간 알딸딸한 기분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는 영국 런던 임파리얼칼리지 신경정신약리학과 데이비드 넛 교수가 개발한 대체 술로, 알코올 대신 여러 식물 성분을 조합해 제작됐다.

뇌에는 술을 마신 초반에 활성화되는 가바(GABA)라는 부위가 있는데, 센티아를 마시면 이 부위가 자극돼 취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배송을 통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 제품을 마셔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몽롱하다" "먹고 나니까 좀 피곤하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국내 한 매체가 이 제품을 섭취하고 휴대용 음주측정기로 검사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00%으로 나왔다.

이 같은 대체 술로도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사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음주 운전 하지 말라는 이유가 사고위험이 크기 때문인데 해당 제품이 (국내 반입되는 건) 막아야 한다“, ”새로운 방식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알코올 없는데 취하는 술' 논란…음주 운전 사각지대

등록 2024.04.23 08:47:29 수정 2024.04.23 14:5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