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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550만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인천에 이슬람 사원 짓겠다"

등록 2024.04.17 08:46:23 수정 2024.04.17 14:37:52

"인천 이슬람 사원 건설 위한 토지 계약 체결"

"한국인에게 선교하기 위한 스튜디오도 건설"

"완공하려면 재무적 도움 필요"…후원 요청도

주민 반발로 실제 건립엔 많은 어려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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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다우드 킴(Daud Kim)이 공개한 토지 거래 계약서.(사진 : 다우드 킴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5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토지 계약서를 공개했다.

17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튜버 다우드 킴(Daud Kim)은 지난 13일 공지글을 통해 "드디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이슬람 사원(Masjid)를 건설하기 위한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은 예배당(mosque)이 될 것"이라며 "나는 기도를 위한 장소와 한국인들에게 선교(Da’wah·)하기 위한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믿는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나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잔(Azan·이슬람 사원에서 울리는 기도의 종)으로 가득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무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도와주실 분들은 여기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우드 킴은 천주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한국인 유튜버다. 주로 이슬람 국가들을 여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만든다. 우리나라보다 이슬람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552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는 2020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에서 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고백하고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이슬람 사원 건립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선언한 지역 주변에는 많은 학교들이 몰려 있어 주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례로 최근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들도 대구 북구 대현동에 대형 이슬람사원을 지으려고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항의로 4년째 완공이 미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550만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인천에 이슬람 사원 짓겠다"

등록 2024.04.17 08:46:23 수정 2024.04.17 14:3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