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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성장의 비결"…7년차 유튜버 '띠미'[인터뷰]
등록 2024.03.15 05:01:00 수정 2024.03.15 13:38:42
구독자 96만7000명…"6월까지 100만명 찍고싶어"
친구들 사이 '개그 담당'…개그우먼·성우 등 꿈꿔
정체기에 '먹방'으로 좁혀, 해외음식도 콘텐츠로
"수다쟁이, AMSR도 말 많이 해…제일 사랑받아"
"'굳세게 살라' 외할머니 말씀 영향 컸다 생각해"
유튜브, 틱톡과 같은 영상 플랫폼은 콘텐츠 생태계 내에서 '우먼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다이아몬드 버튼을 획득한 제이플라부터 93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까지 한국 여성들의 활약에는 거침이 없다. 튜브가이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참신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자신만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4명의 여성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20대 초반 활동을 시작해 7년 넘게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유튜버 '띠미(27·이지민)'. 몰래카메라·뷰티·일상·콘테스트·ASMR 등 그동안 선보인 콘텐츠 형식도 다양하다. 현재 유튜브 기준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면서 인생 고점을 찍고 있는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듯하다.
이달 14일 오후 기준 띠미는 96만7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으로, 이는 활동을 시작한 이후 기록한 최다 수치다.
이와 관련 띠미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만나 "아직 96만명이 된 것도 믿기지 않아서 구독자 수를 계속 보고 있었다, 얼떨떨하다"면서도 "이번 년도 6월까지는 100만명을 꼭 찍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싯적 친구들 사이에서 소위 '개그 담당'으로 꼽혔던 그는 개그우먼·뮤지컬 배우·성우 등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장래 희망을 꿈꿨다고 한다.
재수 끝에 한 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그는 문득 '이렇게 날고 기는 친구들이 많은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지게 됐고, 이는 2016년 9월16일 21살(만 나이 통일법 개정 전 기준) 띠미의 첫 영상이 탄생한 계기 중 하나였다.
당초 재능을 살린 '더빙' 영상으로 시작한 띠미는 먹방, 뷰티, 일상, ASMR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내놓으면서 팬층을 쌓아갔다. 아울러 몰래 카메라나 특정 소재의 콘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숨길 수 없는 장난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채널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먹방 콘셉트로 방향성을 잡아나갔다고 그는 설명했다. 대세 흐름에 맞춰 숏폼에 집중하는 시기를 갖기도 했다.
'최애' 음식으로 떡볶이를 언급한 그는 다양한 종류의 식사 및 디저트를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미국·멕시코·인도·일본·중국 등 여러 나라의 음식들도 선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로는 '이상한 ASMR'을 꼽았다.
그는 "잠을 자기 위해 조용히 하는 ASMR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제 성격 자체가 '수다쟁이'라서 최초로 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반응이 너무 좋았고 제일 사랑을 많이 받았던 콘텐츠"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2017~2018년에 올라온 ▲머랭쿠키 이팅사운드(약 970만회) ▲팝핑보바 이팅사운드(약 437만회) ▲알로에 이팅사운드(약 385만회) 등 영상이 롱폼 기준 최다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장기간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대학·유튜브 행사 강연이나 홈쇼핑 등 일정을 소화하기도 한 띠미. 그는 "저를 떠올렸을 때 웃음이 나오고, '유튜브를 오랫동안 했는데 프레시하지' '정말 다재다능하다' 이런 (느낌을 주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띠미는 이달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건넨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여성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특히 외할머니다. (생전에) 항상 '굳세게 살아라'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제가 힘든 일이 있어도 (다시) 올라오는 게 빠른 편인데, 외할머니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자신의 팬들을 향해선 "끊임없이 계속 무언가를 해내려는 사람한테 운이 주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저도 끊임없이 (유튜브를) 계속 해와서 지금 약간의 상승세가 오지 않았나, 제 팬분들도 꼭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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