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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로 착각할 뻔…공감 이끌어내는 '사내뷰공업'

등록 2023.05.21 07:40:05

우당탕탕 알바 공감·빌런 시리즈 등

일회성 그치지 않고 세계관 구축

캐릭터별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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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시리즈의 황은정 캐릭터를 황용한 '다큐 황은정: 은정이는 열다섯' 시리즈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사내뷰공업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최근 웹 예능 계는 '하이퍼 리얼리즘'과 '부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장된 개그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와 상황이 공감을 이끌어 사람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현실을 소재로 하되, 왜곡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고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꼼꼼한 관찰이 필수다.

'마감알바가 빡치는 순간', '대학 새내기 자료조사 절망편', '두발 검사하는 날 황은정' 등의 쇼츠는 실제인지 헷갈릴 만큼 현실적이다.

사내뷰공업의 영상들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소재와 한 사람이 연기한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각각의 특성을 살린 재연이 돋보인다.

콘텐츠 회사에 재직 중인 PD이자 크리에이터인 사내뷰공업은 '인류학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사람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과 리얼한 묘사로 사랑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57만 4000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사내뷰공업은 유튜브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틱톡에서도 숏폼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내뷰공업은 회사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릴스를 통해 뷰티 영상을 올리며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공감 영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2021년 12월 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자신의 다양한 알바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알바의 특징, 팁, 고충 등을 담은 '우당탕탕 알바 공감'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뒤이어 나온 '빌런 시리즈'는 학교에 있을 법한 빌런 캐릭터들을 묘사하며 공감을 이끌었고, 세계관까지 구축해 나가며 사랑받고 있다.

빌런 시리즈는 단순한 일회성 캐릭터로 그치지 않고 사차원 병 김민지, 오타쿠 황한솔, 자존감 빌런 신지유, 1996년생 황은정, 모범생 김혜진 등의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거나 개별 영상을 만들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등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1996년생 황은정의 학창 시절을 다룬 '다큐 황은정: 은정이는 열다섯' 시리즈는 두발 단속, 인터넷 소설 등 2000년대 10대들의 문화를 완벽하게 고증해 실제 인간극장으로 착각하는 댓글이 달렸을 정도다.

해당 시리즈는 4편 모두 200만 조회수를 넘겼으며, 1회는 388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3회의 경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복장 검사하는 날 90년대생 황은정 쇼츠'는 991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라섹 수술 첫날 후기', '과외할 때 공감' 등의 쇼츠 또한 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사랑받았다.

해당 영상들이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자존감을 깎는 '자존감 빌런' 금수저 캐릭터인 신지유를 통해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를 풍자하고, 인서울 대학 진학에 성공한 김혜진 캐릭터의 서울 상경기를 통해 높은 집값에 반비례하는 낡은 자취방의 모습을 보여주며 청년들이 처한 사회 문제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내뷰공업은 한 인터뷰에서 유머 콘텐츠는 잘못하면 누군가를 희화화할 수도 있어 세심하게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누구도 불편하지 않게끔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내뷰공업은 현재 서울로 상경한 청년들의 모습을 다룬 '다큐 김혜진'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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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로 착각할 뻔…공감 이끌어내는 '사내뷰공업'

등록 2023.05.21 07:40:05